이건희, 연이은 안전사고에 격노…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경질

입력 2013-08-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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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과 유럽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닷새 만에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를 전격 경질했다. 지난 26일 일어난 삼성정밀화학 내 SMP(폴리실리콘 생산법인) 물탱크 파열 사고에 대해 일벌백계를 내린 것이다. 아울러 삼성은 2014년까지 1조1000억원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화학물질 관리 개선에 투자하고, 안전관리 표준을 제정하는 등의 대대적 안전환경 강화 종합대책도 내놨다.

2일 삼성그룹은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경질하고 후임 대표이사로 박중흠 운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사고 발생 이튿 날인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사고 직후 일본에서 보고를 받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후진적인 환경안전사고는 근절해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최근 안전환경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또다시 삼성엔지니어링이 15명의 사상자를 내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원인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관련자에 대한 엄중문책도 지시했다.

이 회장이 2010년 경영에 복귀한 후 삼성 고위 경영자를 수시 인사를 통해 경질한 것은 2011년 6월 경영진단에서 임직원 비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삼성테크윈의 오창석 전 사장 이후 두 번째다. 이 회장은 당시도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안전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며 “CEO에게 책임을 물어 그룹 모든 계열사의 안전환경 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안전관리 기준을 제정하고, 안전환경 분야 조직확대 개편하는 등 6개 분야의 ‘안전환경 강화 종합대책’도 내놨다. 또 국내외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 분석결과를 토대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든 후, 10월까지 각 계열사에 맞는 세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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