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제조업 지표 엇갈린 까닭은?

입력 2013-08-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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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계는 개선·HSBC PMI는 11개월래 최저치…중소기업 경기둔화 고통 커

중국 정부와 민간에서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크게 엇갈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현지시간)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50.3으로 전월의 50.1에서 올랐다고 발표했다. 반면 같은 날 HSBC홀딩스와 마킷 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7월 제조업 PMI는 47.7로 전월의 48.2에서 하락하며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두 지표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경제에 대해 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려 한 것에서 비롯됐으나 중소기업은 경기둔화로 큰 고통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가통계국 PMI 세부항목 중 신규주문지수는 지난달에 50.6으로 전월의 50.4에서 올랐다. 그러나 HSBC 집계에 따르면 신규주문지수는 약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정부 PMI에서 고용지수는 48.7에서 49.1로 개선된 것으로 나왔으나 HSBC 집계에 따르면 일자리 감소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뉴질랜드(ANZ)뱅킹그룹의 류리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식 PMI는 중국 경제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전혀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국가통계국 집계는 현실을 왜곡해 정책 조정 시기를 놓치게 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 집계는 국영 대기업 비중이 크지만 HSBC는 좀 더 중소기업에 초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취홍빈 HSBC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와 해외시장 모두 미약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의 냉각이 고용시장에 계속 압박을 줄 것”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등 구체적인 대상을 상대로 펼치는 정책수단들이 경기회복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하강 위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풀이했다.

HSBC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 목표인 7.5%를 밑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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