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사위 "'여대생 청부 살해' 장모는 정상이 아니었다"

입력 2013-07-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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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의 범인인 영남제분 회장의 부인 윤길자 씨의 사위 김현철 씨가 사건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씨는 최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무수한 비난을 운명이라 여기고 감수했지만 나중에 내 자녀들이 이 사건에 대해 질문했을 때 대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침묵을 깨게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장모인 윤 씨가 이종사촌동생인 김 씨를 청부 살해하게 된 궁극적인 동기로 '원만하지 못한가정생활'을 꼽았다. 그는 "당시 장모는 의부증도 있었다"면서 그것이 반대급부로 어린 딸과 사위에 집착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씨가 자신과 김씨 사이를 불륜 관계로 의심한 것은 사소한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장모랑 같이 있을 때 이종사촌동생에게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오빠, 결혼했지만 그래도 내 공부 봐줄 거야?'라고 물어서 별 생각 없이 '그래'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2000년 1월 연수원 수료식 때 이모부네 가족과 우리 가족이 식사를 했다. 아내가 샥스핀 찜을 덜어줘 '됐다'고 거절했는데 이종사촌동생이 덜어준 걸 별 생각 없이 먹었다.

김 씨는 장모의 비정상적인 행위들을 막으려고 무진 노력했다면서 장모가 이종사촌동생을 미행까지 한다는 것을 알고 '차라리 저를 미행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 씨는 사건이 발생할 당시 장모의 상태에 대해 "심리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결국 끔찍하고도 비극적인 살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것.

당시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 중이던 김씨의 이종사촌동생(당시 22)은 윤씨로부터 1억7500만원을 받은 윤씨의 조카와 조카가 끌어들인 공범에 의해 납치·살해됐다. 그녀는 2002년 3월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등산로에서 공기총 여섯 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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