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델 사려는 델의 마지막 승부수 먹힐까

입력 2013-07-25 17: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델 CEO, 인수가 주당 13.75달러로 상향…이사회는 14달러 요구

▲마이클 델 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미국 2대 PC업체 델의 인수를 두고 고전하고 있는 마이클 델 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델 창업자와 그의 인수 파트너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가 기존 제안가인 주당 13.65달러에서 10센트 높여 13.75달러, 총 246억달러(약 27조4536억원)라는 새 인수가를 제안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델 창업자가 인수가를 상향조정하면서 주주 표결은 8월 2일로 연기됐다. 델 창업자는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일주일의 시간을 벌게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델 창업자는 이사회 특별위원회에 보낸 제안서에서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마지막 제안”이라고 못박았다.

여기에 델은 기존 승인 규정에서 비투표자가 보유한 주식은 반대표로 처리하는 것은 불공평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델 창업주의 규정 변경 요구를 위원회 측이 받아들일 것인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규정이 변경된다는 가정 하에 이전 제시가였던 주당 13.65달러에도 델의 인수는 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젤로 지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캐피탈 애널리스트는 “규정 변경이 이번 게임의 변수”라면서 “위원회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번 인수는 성사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위원회는 인수가가 최소 14달러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델의 인수 성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사의 8.7% 지분을 보유한 델의 주요주주인 칼 아이칸과 사모펀드 사우스이스턴 역시 여전히 델의 인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앞서 아이칸은 지난 3월 주당 14달러의 인수가를 제안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아이칸은 델의 이번 규정 변경 요청에 대해 “중요한 주주 보호책을 없애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마이클 델과 실버레이크가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주주들을 회사에서 몰아내려 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데 지난 6개월을 보냈다”면서 “이번 제안으로 그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며 이제 델이 회사를 나가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델의 인수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델의 주요주주인 T.로우프라이스그룹을 비롯해 상당수 주주들이 여전히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델 지난 1년간 주가추이. 24일(현지시간) 종가 12.91달러. 블룸버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5,090,000
    • +1.37%
    • 이더리움
    • 3,148,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421,400
    • +2.21%
    • 리플
    • 723
    • +0.56%
    • 솔라나
    • 176,100
    • -0.4%
    • 에이다
    • 463
    • +0.65%
    • 이오스
    • 653
    • +2.83%
    • 트론
    • 210
    • +1.94%
    • 스텔라루멘
    • 125
    • +3.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50
    • +1.42%
    • 체인링크
    • 14,310
    • +2.51%
    • 샌드박스
    • 339
    • +2.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