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어 아버지도… KOICA 해외봉사 활동

입력 2013-07-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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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파견된 김영우씨, 딸 혜정씨 2년전 탄자니아서

딸에 이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 활동에 나선 물리치료사 김영우(54·사진)씨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와 접한 항구도시 카르타헤나의 재활센터 ‘REI’에 파견돼 물리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15년 경력의 물리치료사다. 철강회사에 다니다가 뒤늦게 물리치료사로 변신한 그가 해외 자원봉사까지 결심한 데는 딸의 영향이 컸다.

딸 혜정(25)씨는 대학교 재학 중이던 2010년 KOICA의 새마을리더 봉사단원으로 2년간 탄자니아에 다녀왔다.

김씨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한번 해외봉사를 가볼까 생각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신청했다가 막상 선발되고 보니 저나 집사람이나 걱정이 앞섰지만 딸이 격려해준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시간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여유가 있어 환자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손이 많이 가는 치료도 시도할 수 있어 좋다고 털어놨다.

환자의 집에서 함께 음식도 만들어 먹고 농장에서 수확한 망고나 유카(고구마와 비슷한 뿌리작물) 등을 선물 받는 일도 즐겁다.

외국 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한국식당 하나 없는 곳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법도 한데 음식 때문에 겪는 고생은 없단다. 샌드위치를 만들어 아침을 해결하고, 재활센터에서 함께 현지식을 먹고, 저녁에는 고기와 채소를 요리해 직접 담근 김치를 곁들여 먹는 일에 제법 익숙해졌다.

마침 교사인 아내가 여름방학을 맞아 잠깐 콜롬비아를 찾을 예정이라 1년간 못 느꼈던 아내의 손맛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

김씨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 그리고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며 “둘을 함께 할 수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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