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사대부고 유족들 “선생님 잘못은 알지만 용서합니다”…발표 못한 원고

입력 2013-07-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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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병대캠프에서 아들 5명을 잃은 부모들이 읽지 못한 원고 초안이 공개됐다.

2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원고 초안에는 “저희는 담임선생님들을 용서할 것입니다. 남은 친구들 품으로 선생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돌아가셔서 남은 친구들의 학업과 진로를 지도해주세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게 해주세요. 선생님들의 잘못은 알지만 용서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가족들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해병대를 사칭 캠프 중단, 진상 규명과 책임자 엄벌, 죽은 아이들에게 사죄, 교육부 책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있었다. 사망 학생 어머니는 “처음엔 선생님들에게 화도 많이 났지만 평소 아이들에게 잘해줬고 그래도 스승이지 않냐”며 “다 용서한다”고 말했다. 다른 유족도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헌신적이었다는 걸 잊지 않고 있다”며 “빨리 학교로 돌아가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을 가르쳤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가 “교사들 책임을 철저히 조사해 징계하겠다”고 했을 때도 다른 사망 학생 어머니는 “담임선생님들은 잘못 없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해 교사와의 관계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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