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피앤씨가 최규선 대표이사의 회삿돈 횡령 혐의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1분 현재 현대피앤씨는 전일대비 13.79%(36원) 내린 225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 등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2곳의 자금 약 416억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7년 1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이라크 쿠르드 정부로부터 이동식 발전설비(PPS) 공사대금으로 받은 2700만달러(한화 약 263억원)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현지 정부가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점을 악용해 돈을 빼돌렸으며 이후 2007∼2010회계연도 재무제표에 공사대금을 받지 않은 것처럼 분식 회계하고 이를 공시하기도 했다.
또 임의로 쓴 회삿돈을 메우려고 회계장부를 조작해 유아이에너지 자금 45억원을 유용했으며 현대피앤씨에서도 약 108억원을 가로챘다. 최씨는 400억원이 넘는 횡령액을 주로 개인 빚을 갚는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이에너지는 현대피앤씨 주식 252만 주(지분 7.2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회장이 현대피앤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