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름, 네오엠텔 인수 후 돈 줄 말랐나

입력 2013-07-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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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 발행 이어 자산매각 나서 … 회사측 “인수자금 마련용 아니다”

이필름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까지 매각하고 나섰다. 지난달 네오엠텔을 주가 대비 5배 이상 높은 가격에 인수 후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필름은 경영효율화 및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천동 1027번지 토지 및 건물을 잘만정공 주식회사에 85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필름은 지난 3월 50억원 규모의 국내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바 있다. 7월 들어 BW 발행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현금은 총 85억원에 달한다. 한 달 사이 이처럼 큰 규모로 현금 모으기에 나선 것은 네오엠텔 인수 잔금을 치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와중에 이필름은 올해 6월 네오엠텔을 최근 주가 대비 5배 가량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 당시 네오엠텔의 주가는 2000원대. 그러나 이필름은 지분 125만4807주(17.7%)를 주당 1만1954원, 총 15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인수 목적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사업 진출이었다.

이필름은 작년까지 ‘쉘라인’이라는 사명으로 슬라이드폰에 들어가는 힌지 모듈을 휴대폰 제조사들에 납품했다. 한 때 삼성전자 납품율이 50%를 넘고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자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화전기에 인수됐다. 새 주인을 맞은 뒤 이필름으로 회사명을 바꿨고, 최근 네오엠텔을 인수했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결정이지만 인수 후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필름은 2010년 123억원, 2011년 175억원, 2012년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적자폭이 줄었으나 9억1944만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1억3472만원으로 네오엠텔 인수금액 150억원에 못 미친다.

인수한 네오엠텔 역시 지난해 1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연속 적자 행진 중이다.

이필름 관계자는 “네오엠텔 인수 중도금은 해결됐고 잔금 30억원 입금일은 7월 20일”이라며 “최근에 매각한 자산매각과 BW 발행은 인수자금 마련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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