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무명작가 키워주는 우수저작 지원사업

입력 2013-07-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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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산업진흥원 국내 창작 원고 발굴 출간 기회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은 매년 도서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 도서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좋은 책이 반드시 잘 팔리는 건 아니다. 좋은 원고만 있으면 책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김병익 문학평론가는 좋은 책을 출간하게 하는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좋은 책의 저자는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무명에게도 기회가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부응하듯 올해도 어김없이 우수저작에 대한 출판 지원 사업이 진행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은 지난 2008년부터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창작 원고를 발굴, 도서 출간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지난 4일 ‘케이 팝 정신과 시스템의 기원(심희철·김헌식)’ 등 30편을 선정했다. 인문교양, 사회과학, 과학 분야 등 총 519편의 원고를 접수하고 추려낸 엄선작이라 어떻게 책으로 만들어질지 많은 관계자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제작 중이다.

심사위원장은 김성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가 맡았고 학자·북 칼럼니스트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김성희 심사위원장은 심사 방향에 대해 “원고의 참신성과 우수성은 물론이고, 책 읽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문성에 비중을 둔 학술도서나 교재류보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며 “신인 저자를 우대한다는 기본 원칙도 지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은 30편 중에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뉴미디어의 등장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를 에피소드 중심으로 살핀 ‘세상을 바꾼 미디어(김경화)’, 장애인이 도시공간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은 어떤 것인지 살핀 ‘휠체어의 작은 바퀴, 도시건축을 걷다(이훈길)’ 등이 시선을 끈다.

이번 선정작은 전반적으로 교재류보다 교양서를 찾고자 했다. 민음사의 김수진 홍보팀장은 “어린이용 도서 전문 출판사들도 어렵다는 말이 들려온다”며 “교재 형식 이외의 책을 아이가 읽는 것에 부모들이 꺼리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안타까워했다. 왕성하게 교양서를 접해야 할 아이들이 딱딱한 교재류에 익숙해져 간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최근 지식을 전달하는 도서들이 대부분 참고서화 되고 있다는 출판계의 우려에 이번 우수저작 출판 지원 사업은 시사점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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