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혁은 물론 디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신흥국발 세계경제 위기를 경고하며 중국과 인도의 경제개혁을 촉구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많은 국가가 문제를 치료하고자 애쓰는 과정에서 세계 경제, 특히 신흥국으로부터 새 위기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도에는 인프라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에는 대형 프로젝트와 투자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 주도의 사회를 발전시킬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전날 공개한 ‘연례 중국 경제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이 사회기반 시설과 투자에 의존하는 지금의 경제성장 모델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7.5%)과 명목 성장률(8.0%)의 차이가 0.5%포인트로 가장 최근인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2.7%보다 낮다”면서 “이는 중국이 디플레이션의 영역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의 의도적인 엔화 평가절하 노력이 중국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미쳐 디플레이션 위험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 가치는 올들어 달러 대비 1.43% 상승했다. 이는 다른 신흥국 통화가 대량의 매도세로 가치가 하락하는 것과 대조된다.
중국 지도부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최근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부처별로 맞춤형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이번 주 세금우대와 정부 보증 대출 등이 포함된 기업고용 장려책을 발표했으며 상무부는 무역 진흥책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