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대표팀 입소, 전원 정장 차림으로 ‘원 팀(One Team)’의 첫 발

입력 2013-07-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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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25일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홍명보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대표팀은 향후 ‘원 팀, 원 스피릿, 원 골(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의 원칙으로 운영될 것”임을 강조했다.

특정한 어느 한 선수에 의해 팀이 움직이는 것이 아닌 선수 전원이 하나의 팀과 정신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기존 대표팀에 본격적인 자신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홍 감독이 택한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정장 입소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1일, 20일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안컵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표팀 소집 당일 선수들에게 정장을 입고 입소할 것을 명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으로 호출된 선수들 중 16명(J리거 7명 제외)은 17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파주NFC로 입소하면서 전원 정장 차림으로 입소했다. 찢어진 청바지, 모자 등 자유분방한 차림에서 정장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의 모습이 선수들 스스로도 어색했지만 선수들 모두 표정은 비장했다.

홍 감독이 정문에서부터 100여 미터 떨어진 건물까지 걸어서 입소할 것을 함께 명함에 따라 선수들은 그간 에이전트들이 건물 앞까지 차로 편하게 입소했던 것과 달리 입구에서부터 직접 걸어서 건물로 들어갔다.

옷만 갈아입었을 뿐이지만 선수들의 표정만으로도 일단 달라진 분위기는 분명했다.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이 많았던 만큼 선수들도 비교적 말을 아꼈고 대신 “최선을 다해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저마다 확고히 했다.

물론 정장 입소한 것만으로 대표팀이 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20일 열릴 호주와의 동아시안컵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이 바닥으로 떨어진 만큼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해 보인다. 물론 당장 진행될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지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 체제로 바뀐 이후 첫 소집에서부터 선수들이 비장한 각오로 입소를 마친 만큼 적어도 축구 외적인 문제로 대표팀 선수들이 화제로 떠오르는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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