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성장책에 힘입어 부동산 거래가 상반기에 50%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존스랭라살(JLL)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존스랭라살은 일본의 사무실을 비롯해 창고와 상점 거래 규모가 상반기에 20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부동산 거래 규모가 10%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주요국의 부동산 거래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호주의 부동산 거래는 10%, 독일은 43% 증가했다고 JLL은 설명했다.
영국의 부동산 거래는 4% 증가했고 프랑스는 6% 늘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과 함께 15년 간 지속된 일본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지출 확대 등 성장책을 내놨다. 일본은행(BOJ)은 이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 신뢰를 높였고 부동산 거래 역시 증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카지 다케시 JLL 일본 책임자는 “일본의 부동산 거래가 올해 3조5000억 엔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