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일본 주주들과 '스킨십 경영' 눈길

입력 2013-07-15 12:57 수정 2013-07-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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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평’ 임원인사 이어 잦아진 일본 방문 눈길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일본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한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 최고경영자들은 지난 주말 재일동포 주주 자녀의 결혼식 참석차 나란히 일본으로 출국했다.

통상 2월 기업설명회(IR)와 3월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 추모식 등 공식적인 행사로 3~4차례 방문하지만, 재일동포 주주의 개인행사를 위한 출국은 이례적이다. 더구나 회장과 행장이 동시에 방문한 것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회장은 올 상반기 잇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등 대외 활동으로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했다. 정권에 휘말린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별다른 잡음이 없었던 터라 일찌감치 연임설도 조심스레 흘러나왔다.

사실 신한금융 내부의 가장 큰 화두는 한 회장의 연임 여부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지난 2년여 동안 조직 안정과 내실 성장에 주력하며 ‘조용한 경영’ 행보를 보였던 한 회장이다. 신한사태를 겪고 난 후 모든 역량을 조직의 안정에 집중시켰다.

이제 임기를 8개월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한 회장의 스킨십 경영 등 고유의 색깔 찾기가 분명해질 전망이다. 이번 일본 방문도 재일동포 주주들을 만나 지난해 발생한 계좌 무단 열람 의혹 등 그동안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한 회장은 지난 5월 자회사 대표 등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탕평’이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성락 신한아이타스 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으로, 위성호 부행장을 신한카드 부사장으로 기용한 것이다.

위 부사장의 경우 8월 임기만료인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표면적으로는 신한사태 이후 알게 모르게 생겼던 내부조직 균열의 틈을 메꾸는 인사였다. 그러나 연임을 염두에 둔 한 회장이 신한사태로 발목이 잡히면 안 된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한 회장은 취임 직후 조직 안정화를 위해 CEO 승계시스템 정착에 힘을 쏟았다. 특정인이 오랫동안 CEO를 맡지 못하도록 새로 선임되는 CEO의 연령을 만 67세로 제한하고 연임 시에는 재임 기한을 만 70세까지로 묶었다. 1948년 생인 한 회장에게 이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한 회장의 결단이 서면 객관적으로는 연임을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공식적으로 차기 CEO 후보군은 기밀사항이지만, 신한금융의 경우 주요 계열사 CEO들로 구성된‘그룹경영회의’에 속한 임원들이 차기 CEO 후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그룹경영회의는 한 회장을 필두로 은행, 카드, 증권, 생명보험, 자산운용 사장 및 CIB·WM 부문장 등 5개 자회사 사장과 매트릭스 부문 부행장 2명, 지주사 부사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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