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선정한 구조조정 추진 대상 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의 대기업(1802곳) 중 세부평가대상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하고 이중 40곳(C등급 27, D등급 13)을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11일 증시에서는 대상 기업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셍엘에스티는 14.98%(185원) 하락하며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앞서 오성엘에스티는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 채권금융기관 공동 관리(워크아웃)를 신청했다. 오성엘에스티는 현재 총 1281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을 미지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나란히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웅진에너지 역시 13.88%(161원) 급락하며 가격제한폭 직전까지 한 99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한 이화산업 역시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7.41%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화산업에 신용위험정기평가결과 구조조정대상 등급 분류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 회사는 장 마감전 “신용위험 세부평가결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돼 워크아웃대상(C등급)이 되었다”고 답변했다.
일단 대상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의 경우 바닥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기업이 어느 정도 부채탕감과 출자전환을 진행한 후라면 모를까 단기간 내 주가 패턴을 규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이 선정한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는 건설회사가 20곳(C등급 4, D등급 12)으로 가장 많았고 조선·해운 3곳(C등급 2, D등급 1), 철강·석화 2곳(C등급 1, D등급 1), 여타 15곳(C등급 10, D등급 5) 순이었다. C그룹은 부실징후가 있지만 회생가능한 기업, D기업은 회생불가능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