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일감몰아주기 과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관련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 글로비스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17.16% 하락했고 최근 6거래일 동안에 한번도 주가가 오르지 않았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15% 이상 올랐지만 올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 계열 SI(시스템 통합) 업체들도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증시에 상장된 대기 SK C&C, 동부CNI, 신세계I&C 등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 계열 SI업체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11월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부근에서 맴돌고 있고 지난해 50% 이상 하락한 동부CNI 주가는 올해도 30% 가까이 빠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I&C도 지난 4월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소식이 들리며 상승세를 잃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 덕분에 해당 기업들은 새로운 수익 확보에 대한 별다른 고민이 없었지만 규제가 본격화 될 경우 내부거래 비중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