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오디’와 ‘동충하초’를 발효시켜 알코올 도수가 낮고 숙취가 적은 ‘오디동충하초주(오동주)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오동주는 당도 17Brix, 알코올 도수 13도 내외로 와인처럼 달콤한 맛과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만드는 과정은 먼저 오디 1kg당 설탕 400g을 첨가해 20일 동안 발효시킨다. 이어 오디 발효액이 완성되면 5℃ 이하의 온도에 냉장시킨다. 30도짜리 소주 1L 기준 건조 누에동충하초 2∼6g을 넣고 30일 동안 추출한다. 그리고 누에동충하초 추출액 1L당 식수 700ml, 오디 발효액 500ml 내외를 첨가해 밀봉한 후 6개월 정도 발효시키면 검붉은 색의 오동주가 완성된다.
오동주는 오디 또는 오디 발효액과 건조 누에동충하초를 구입해 농가나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담글 수 있다. 농진청은 제조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생산을 희망하는 업체에 기술이전을 할 계획이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지상덕 사무관은 “많은 소비자들이 도수가 낮으면서 맛있고 건강한 술을 선호하는 추세다”며 “오디의 달콤함과 영양성분, 누에동충하초의 약효가 담긴 오동주는 술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양잠농가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