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집트 과동정부의 신임총리로 지명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바라데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린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내각을 구성해달하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는 200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 반정부세력 연합체인 타마로드는 만수르 임시 대통령과 엘바라데이를 신임 총리로 임명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궁 언론 담당관은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임시 총리를 아직 공식 임명하지 않았다고 말해 혼란이 커졌다.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군 관계자와 정치 지도자들과 만났으며 이후 엘바라데이와 대통령궁에서 단독 회동했다.
총리 후보였던 히샴 라메즈 이집트 중앙은행 총재는 경제 담당 부총리로 지명될 전망이다.
보안 관련 업무는 아흐메드 가말 에딘 전 내무장관이 맡고 금융수장은 아흐메드 엘 나가르가 지명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집트 이슬람 정당들은 엘바라데이를 총리로 지명한 것에 즉각 반발했다.
무슬림형제단이 만든 자유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엘바라데이의 과도총리지명을 거부한다면서 “쿠데타를 거부하며 엘바라데이의 총리 지명을 포함해 쿠데타에서 비롯된 모든 결과를 거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