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드라기, 버냉키와 차별화?…“출구전략은 먼 미래 얘기”

입력 2013-07-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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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BOE 정례통화정책회의서 금리 동결·부양책 유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4일(현지시간) "출구전략은 먼 미래 얘기"라며 현재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블룸버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소한 연내 출구전략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출구전략 청사진을 내놓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는 다른 행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다. ECB는 이날 예금금리도 0.0%로 동결하고 마이너스(-)금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드라기 총재는 “필요로 하는 동안 부양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거나 더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 기간’은 6월이나 12개월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간상 상당한 기간”이라면서 “ECB 출구전략은 아주 먼 미래 얘기”라고 설명했다.

ECB의 이같은 선제적 안내는 이번에 처음 선보인 것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ECB는 최근 포르투갈의 정국불안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저금리 통화정책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과 달리 ECB가 독자적인 행보를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클 샌더스 씨티그룹 서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와 영란은행(BOE)은 미국의 정책 기조와 독립됐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유럽 경제는 낮은 금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전망에는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내수와 세계시장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유로존 국가들이 충분한 구조 개혁을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이날 기준 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했다. 자산매입 규모는 375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ECB와 BOE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따라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2.4%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3.0%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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