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한 광고를 내건 판매업체에 철퇴를 내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홈페이지에‘가격 민주화’라는 광고를 한 판매업체에 대해 ‘부적합 문구’사유로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 판매업체의 판매 페이지에 옥션은 “상기 상품은 부적합 문구 사유로 인해 조기마감 됐습니다”라는 공지를 냈다.
옥션 관계자는 “옥션은 게시판 사이트가 아니라 상거래 사이트”라며 “해당 판매 페이지는 정치적 논란, 명예훼손 여지가 있어 바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판매업체는 이번주 초 일베 홈페이지에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웃고 있는 사진에 ‘가격 민주화’라는 문구를 내건 배너 광고를 했다. 이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인 옥션의 노트북 판매 페이지로 넘어간다.
이에 대해 한 회원이 상품문의를 통해 항의하자 “서민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노 고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넣었다”며 “가격 민주화는 서민 경제를 살리고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에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은 역풍을 불러왔다. ‘노 고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일베 이용자들이 일부러 글자 순서를 바꿔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업체는 옥션측에 의해 판매 중단에 이르게 됐다.
이 해당업체 관계자는 “잘못한것을 인정한다”며 “판매 재개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