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김천에너지 추가 지분인수 돌연 취소

입력 2013-07-03 08:37 수정 2013-07-03 09: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동주주 코오롱글로벌 반발로 공시 후 반나절만에 무효화

SK E&S가 자회사 김천에너지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가 반나절만에 돌연 취소했다. 공동주주인 코오롱글로벌과 사전 조율없이 추가 지분 인수를 결정한 뒤 이를 일방적으로 공시해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SK E&S는 코오롱글로벌로부터 김천에너지 보유주식 420만주를 210억원에 장외 취득 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사회 의결일은 지난달 25일, 지분 취득 목적은 ‘신규사업 진출’이라고 명시했다. 취득 후 김천에너지에 대한 SK E&S의 지분율은 기존 50%에서 80%로 확대된다.

SK E&S측은 “기존 열병합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코오롱글로벌로부터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은 “전혀 상의된 바 없는 결정”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김천에너지의 경우 코오롱글로벌이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의 건설적 투자자, SK E&S는 운영법인으로 투자에 참여했다”며 “지난달 말 열병합발전소가 시운행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운영법인인 SK E&S가 단독으로 이사회를 열고 코오롱글로벌의 주식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산업은행 등 FI(재무적투자자)를 통해 1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현 시점에서 엑시트(투자회수) 할 것인지 지분을 가지고 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지분 매각을 위한 이사회 소집조차 이뤄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지분 취득 공시로 코오롱글로벌과 마찰을 빚자 SK E&S는 “이사회 의결일로부터 7일내에 모든 열수요처와 열수급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면 본 의결의 효력은 상실됨”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정정공시를 했다. 사실상 김천에너지에 대한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을 반나절 만에 무효화 한 것이다.

김천에너지는 지난 2009년 SK E&S와 코오롱글로벌이 자본금 7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열병합발전소 운영업체로 SK E&S와 코오롱글로벌이 50% 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 E&S는 SK그룹 계열 에너지전문 기업으로 SK가 94.15%, SK C&C가 5.87%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470,000
    • +3.41%
    • 이더리움
    • 3,185,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439,000
    • +4.42%
    • 리플
    • 730
    • +1.11%
    • 솔라나
    • 182,600
    • +3.75%
    • 에이다
    • 464
    • -0.22%
    • 이오스
    • 663
    • +1.22%
    • 트론
    • 207
    • -0.96%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500
    • +9.92%
    • 체인링크
    • 14,230
    • -2.4%
    • 샌드박스
    • 343
    • +0.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