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산업은행 소유 지분 인수 재추진

입력 2013-07-02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9월 중장기 계획 확정 후 본격 논의…독자경영 가속

한국GM이 산업은행이 소유한 자사 지분 17% 인수를 추진한다. 산은의 간섭없이 독자적인 경영 행보를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산은 고위 관계자에게 중장기 경영 계획을 확정하는 9~10월 이후에 보통주 인수 논의를 재개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GM은 중장기 경영계획을 수정하고 있으며 오는 가을께 이를 확정한다. 현재 사측은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약에서 뚜렷한 중장기 경영계획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아베오 후속 모델과 6단 수동변속기 생산지에서 한국GM을 제외할 수 있다는 언급이 사측에서 나와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한국GM이 산은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중장기 경영계획을 실행하기에 앞서 외부 변수를 줄이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GM은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에게 지분 인수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대선이 맞물리며 산은지주 회장이 교체되자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당시 한국GM의 산은 지분 인수 추진은 GM의 한국 철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GM이 한국GM 지분을 100% 소유한 뒤 생산물량 축소 등 사업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은은 한국GM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의 비토권(지분의 15% 이상)을 가지고 있다. 산은이 소유한 한국GM 지분 17%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모두 GM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다.

논란이 확대되자 지난 2월 팀 리 GM 해외사업본부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산은이 보유하는 한국GM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불씨를 껐다. 그러나 이번에 지분 인수를 재추진하면서 사안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 2월 팀 리 사장이 밝힌 것 이외에 현재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산은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GM의 지분 인수 제안은 중단된 것이 아니라 올해로 이관된 상태”라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오는 4일 주간 3시간, 야간 3시간 등 총 6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사측이 중장기 발전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한국GM 노조가 파업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38,000
    • +1.12%
    • 이더리움
    • 4,390,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524,500
    • +7.11%
    • 리플
    • 693
    • +8.96%
    • 솔라나
    • 194,900
    • +1.14%
    • 에이다
    • 579
    • +3.39%
    • 이오스
    • 744
    • +1.22%
    • 트론
    • 197
    • +3.68%
    • 스텔라루멘
    • 133
    • +5.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500
    • +4.13%
    • 체인링크
    • 18,020
    • +2.5%
    • 샌드박스
    • 437
    • +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