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사과와 배의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년 보리·봄감자·사과·배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449ha로 지난해보다 285ha(0.9%) 감소했다. 배 재매면적의 경우 더 많이 줄어든 1만3740ha로 지난해보다 613ha(4.3%) 줄었다.
사과와 배의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에 대해 통계청은 농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증가했고 매실, 복숭아 등 다른 과수로의 품종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과의 경우 지구 온난화 영향에 따라 점차 재배지역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보였다. 사과 주산지인 경상북도는 지난해 1만9024ha에서 올해 1만8895ha로 129ha(-0.7%) 감소한 반면 강원도는 434ha에서 516ha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2013년산 보리 재배면적은 계약단가의 인상과 시장가격 상승 등에 따라 3만3064ha로 작년보다 2397ha 증가했다. 반면 밀 재배면적은 우리밀농협의 수매가격 동결, 겨울 한파에 따른 일부 면적의 고사 등에 따라 7373ha로 작년보다 749ha(22.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