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담배가게 아가씨’ 이수완- 김한나 “사람 냄새나는 작품, 열린마음으로 감상해주세요”

입력 2013-06-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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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창식의 노래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담배 가게 아가씨’가 공연을 한 횟수도 어느덧 300회에 이른다. ‘담배가게 아가씨’는 지난해 10월 3일 무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담배가게 아가씨' 두 주인공 이수완(현우 역), 김한나(유나 역)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본지는 담배가게 아가씨의 남자주인공 배우 이수완(현우 역)과 여자주인공 김한나(유나 역)를 26일 만나 공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뮤지컬 공연이다보니 쉽지 않아보인다. 공연하면서 느낌이 어떤가?

김한나 (유나 역): 아무래도 많이 어렵다. 특히 감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다른 배역에 비해 감정을 많이 눌러야 해서 많이 힘이 든다.

이수완 (현우 역): 연습하면서 2kg 정도 살이 빠지고 입안이 많이 헐었다. 그만큼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또 현우가 극의 후반을 끌어가다보니 부담도 된다.

- 평범한 가정의 현우와 그렇지 못 평범하지 못한 유나, 둘이 어떻게 해서 사랑에 빠지나?

한나 : 어머니만 애타게 찾고 사랑하는 아버지 때문에 유나는 너무 지쳐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유나는 현우에게서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본 것이다. 아버지를 미워하지만 너무나 사랑하는 유나는 아버지 같은 현우에게 마음이 가고 묵묵히 도와주는 모습에 많은 위로를 느껴 사랑하게 된다.

- 이제까지 한 작품 중 마음이 많이 가는 역할이나 공연, 작품은 어떤 것인가?

수완 : 공연 시작 전에 영화를 하나 끝냈다. 작년 말부터 하던 프로그램 하차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습관처럼 쉽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그 작품에서 주고 받은, 상대방과 소통을 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첫 베드신도 있었다 (웃음)

-공동주연이다. 주인공 간 미묘한 경쟁은 없나?

한나: 언니들이고 연륜이 있던 분들이라 저는 많이 배웠다. 경쟁은 내 내면에서만 하는 것이다. 일종의 선의의 경쟁이랄까.

현우 : 나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이 싫다. 오히려 상대배우한테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

- 뮤지컬과 연기 중 어떤 것이 더 애착이 가나?

한나 :욕심이 나는 것은 뮤지컬인데 뮤지컬이 더 편하다라고 말은 못하겠다. 뮤지컬은 노래가 중요해서 목 관리를 심하게 할 정도로 해야 한다. 솔직히 말해 연극이 좀 편하긴 하다.

수완 : 뮤지컬이 춤, 노래, 연기 다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그런데 일단 목관리가 너무 중요해서 잠자는 것부터 물 많이 먹어야 겠다는 등 부담이 많이 된다. 마이크가 얼굴에 붙어있다 보니 호흡 등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 이수완 씨는 TV에서 연기를 주로 했는데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수완 : 담배가게 아가씨가 시작한지 꽤 오래됐는데 좀 더 공연에 탄력을 주고자 참여하게 됐다. 사라져 가는 것들이 공연에 많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도 공연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 자신이 맡은 역할과 실제 성격이 비슷한 편인가?

한나 : 밝은 역할을 많이 하는 데 유나는 철이 들고 성숙한 아이를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감정조절 해야 하는 압박감이 심하다.

수완 : 처음에 그 영민 역이었다. 연습을 했는데 영민보다는 현우가 더 맞다고 판단하셔서 배역이 바뀌었다. 실제 성격도 현우와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순수한 면이랄까?

- 공연할 때 언제 가장 뿌듯함을 느끼나?

한나 : 커튼콜 때가 가장 뿌듯하다. 원래는 한명씩 인사했는데 지금은 다같이 합창을 해서 끝낸다. 이게 관객반응이 더 좋다. 그 호응이 가장 좋다.

수완 : 나는 첫 공연 끝나고 리뷰를 봤는데 노래 좋았다는 리뷰가 있었다. 그 직전까지 솔로곡에 마음에 들지 않은 느낌이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느끼고 뿌듯했다. 사람들은 노래,연기, 뮤지컬이 장르가 다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형태만 다를 뿐이다. 기존의 틀에 박힌 방식을 버리고 내가 그 장소와 시간에서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 앞으로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한나 : 앞으로 나이가 들더라도 연륜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항상 뮤지컬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 방송 쪽도 도전해보려고 하고 있다.

수완 :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 것이고 내가 노래를 하든 연기나 다른 일을 하든 그 순간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한나 : 담배가게 아가씨는 정말 따뜻하고 사람냄새나는 작품이다. 마음을 내려놓고 울고 웃고 옛 추억 떠올리며 보셨으면 좋겠다.

수완 : 공연이라는 것이 관객도 공연의 한 요소다. 열린 마음으로 오셔서 일단 보셨으면 좋겠다이수완 : 공연이라는 것이 관객도 공연의 한 요소다. 열린 마음으로 오셔서 일단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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