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5일만의 증시 컴백...순매수 얼마나 이어질까

입력 2013-06-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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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출구전략 우려와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으로 연일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투자자들이 1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27일 오후 12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207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지만 개인은 72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50.37포인트(2.82%) 급등한 1833.82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해 총 5조7719억원 어치의 매물을 쏟아냈었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도 연중 최저 수준인 33.81%(6월24일 기준)로 줄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34%로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말(33.78%) 이후 1년 만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중국의 신용 경색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1분기 경제성장이 부진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8% 성장했다고 확정치를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했던 잠정치 2.5%와 수정치 2.4%를 모두 밑도는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2.4%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책임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됐다”며 “글로벌 유동성과 관련해서 Fed의 달러공급에 대한 믿음이 다시 생겨 외국인들이 소폭이나마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주식전략팀장은 “금융시장의 혼란이 포인트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멈추고 진정될 수 있느냐였는데 전일 미국 10년물 국채가 8일만에 하락을 했다”며 “이런 부분이 이머징 마켓 시장에서 우려감이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외국인 매도를 멈추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한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우려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을 상쇄할 정도로 가파른 개선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매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며칠 사이에 굉장히 주가 변동폭이 컸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 등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외국인 매도가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일방적으로 나타났던 글로벌 국채시장, 이머징 마켓 자산시장에서의 글로벌 유동성 이탈이 조금 진정된 것으로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까지는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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