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서 한국기업 상대 첫 시위

입력 2013-06-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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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작업환경ㆍ근로 여건 개선 요구

미국에서 한국 기업을 상대로 첫 집회가 열린다.

조지아주 당국은 최근 근무시간에 숨진 현지 한국기업 세원그룹의 직원 테레사 피커드의 추모 집회가 오는 26일과 29일 애틀랜타 피드먼트 공원과 세원 공장 정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라그란지시티즌이 보도했다.

이번 집회는 단체 기도와 추모 메시지 낭독. 작업환경 개선 요구 순으로 진행되며 지금까지 50명에서 최대 80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라그란지시티즌은 전했다.

세원그룹의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미국 흑인 여성 피커드는 지난달 29일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던 중에 사망했다.

이에 현지매체들은 세원의 열악한 작업환경과 근로 여건이 사인이라며 '노동착취' 의혹을 제기했다.

세원은 기아차와 현대차 완성차 공장에 섀시 등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공장은 주 7일. 2교대 근무. 하루 12시간 노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세원에 3차례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실태 조사를 벌였으나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 확보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집회가 남부 지역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해 직장 내 노조 설립을 견인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집회 역시 추도회 성격을 띠고 있지만 미국 최대 노조인 미국노동자총연맹(AFL-CIO)과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주요 노조가 참가한다고 라그란지시티즌은 전했다.

한편 세원 관계자는 "최근 OSHA의 조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자 부검 등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대응 방안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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