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리더 소진은 24일 오후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수영장에서 열린 걸스데이 첫 번째 정규 리패키지 앨범 '여자 대통령'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대표님, 저희가 너무 느리게 자라서 죄송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소진은 "데뷔 3주년 너무 신기하다. 감사드린다"며 "저희 팬분들 처음부터 오랫동안 지켜주신 분들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항상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멤버들도 고맙다"고 밝혔다.
2010년 데뷔 이후 조금씩 천천히 성장한 걸스데이는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1집 앨범 타이틀곡 '기대해'를 통해 '군통령'에 등극하는 등 새로운 걸그룹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소진은 "저희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른 가수들이 연습생 시절에 보내는 일들을 저희는 데뷔하고 나서 겪었다"고 회상하며 "그래도 천천히 자라는 것이 좋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막내 혜리는 "저희의 강점은 귀여움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변신하고 성장하면서 노력했던 것 같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신곡 '여자 대통령'은 '반짝반짝', '한 번만 안아줘', '나를 잊지마요', '기대해' 등 걸스데이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남기상의 작품이다. 언제까지 남자가 고백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연약한 여자보다 스스로 원하는 사랑을 얻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용기 있는 여자가 되자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기대해'의 '멜빵춤'에 이어 준비한 포인트 안무 '구미호춤'은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숨겨둔 여우 꼬리를 흔드는 동작을 표현했다.
한편 걸스데이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여자 대통령'의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