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비주력사업도 접는다 ‘눈물의 몸집 줄이기’

입력 2013-06-24 10:34 수정 2013-06-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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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매각은 기본 “팔 수 있는건 다판다”…유동성 위기 탈출 비상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자회사 자산 및 운영권 매각 등 비주력사업 정리에 본격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부동산경기 악화로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살아남고 보자’식으로 현금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0대 건설업체 중 올 상반기에 수주를 하지 못한 곳이 40%를 넘을 정도로 업계 전체가 심각한 수주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있는 건 다 판다는 전략 아래 수주보다 자산팔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남 거제에 있는 거가대교 지분을 매각키로 하고 현재 협상 대상기업들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거가대교 지분 43.75%를 소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있는 ‘쉐라톤 인천호텔’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호텔은 연면적 5만3202㎡로 지하 2층~지상 22층, 321실 규모의 특1급이다.

삼성물산은 해외 손자회사인 패러랠 페트롤리엄(Parallel Petroleum LLC)의 보유자산 일부를 지난해 12월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3억160만달러다. 지분 매각 후 패러랠 페트롤리엄에 대한 삼성물산 자회사인 Samsung C&T Oil and Gas Parallel Corp의 지분은 51%로 줄었다.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4구역 조합지분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동부건설이 갖고 있는 지분은 동자동 4구역에 짓고 있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의 오피스 1개동 8개층(연면적 1만9800㎡)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매입한 부지로 당시 장부가액은 259억원이다.

또 경기고속도로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고속도로는 경기도 서수원~오산~평택을 연결하는 총 연장 38.5㎞ 고속도로다. 동부건설을 비롯해 두산중공업과 금호산업, 한화건설, 대림산업, 신한은행 등 6개사가 출자했다. 동부건설은 13.33%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규모는 322억원이다.

동부건설은 이밖에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일부를 파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 건설사들도 자산 팔기에 여념이 없다. 삼환기업도 최근 사옥 매각을 결정하며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공 공사 먹거리가 줄어들다 보니 회사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단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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