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홈플러스를 누르고 대형마트 매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형마트와 영업규제로 주춤한 홈플러스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 롯데마트에 자리를 내준 것이다.
20일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2012년 3월부터 올 2월)은 8조8673억원으로 전년대비(8조8628억원)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8조4689억원)보다 5.7% 늘어난 8조9546억원을 기록해 홈플러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10조9390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마트는 의무 휴업과 영업 규제로 매출이 저조했고 신규 점포 출점도 거의 하지 못했다”며 “국내에만 매장이 있는 홈플러스가 해외에도 매장이 있는 롯데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홈플러스는 국내에 점포 133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말에 비해 6개가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102개, 인도네시아 31개, 베트남 4개 등 국내 매장(102개)보다 해외 매장(137개) 수가 더 많다. 지난해 국내 신규 점포는 7개만 늘렸지만, 해외 매장은 13개나 늘렸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2011년보다 11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매출은 3700억원이 늘었다. 전체 매출의 30%가 해외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영향을 받았다. 홈플러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4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나 감소한 반면, 롯데마트는 3196억원으로 6.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