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대수술…해외 M&A사업 정리될 듯

입력 2013-06-2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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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첫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수합병(M&A) 사업 정리 등 대대적인 수술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민관 합동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태스크포스'가 지난달 8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그동안 3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방만한 투자사업 합리화를 위한 3가지 기본방향을 정했다.

우선 사업부문별 옥석가리기를 통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자원개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역량에만 집중하도록 하며, MB정부에서 추진돼온 '손쉬운 해외 M&A' 사업을 대폭 정리해 직접 탐사·발굴에 주력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공기업 단독으로 추진한 자원개발사업에서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민간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업부는 이들 에너지 공기업의 사업 및 역량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 달 재무구조 개선안 최종보고서를 채택해 국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8월 중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이 마련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T/F는 그동안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한 사업, 설비 노후화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사업,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투자사업 등에 대해 전면 스크린 작업을 해왔다.

그동안 해외 M&A 사업은 석유공사가 주도해왔다. 석유공사는 MB정부의 자주개발률(배타적 경제권 행사가 가능한 에너지 비율) 확대 정책에 따라 2008년부터 적대적 M&A 등에 착수해 미국 테일러(앵커로 개명), 페루 페트로테크(사비아로 개명), 캐나다 하베스트, 영국 다나 등 해외 에너지기업을 잇따라 인수했다.

광물자원공사는 M&A는 아니지만 지분인수를 통해 해외자원개발에 참여했다. 광물자원공사는 그러나 호주, 페루, 볼리비아 등에서 탐사 실패와 효율성 저하로 올해 3건의 해외사업을 철회했다.

18일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석탄공사는 기관장과 기관 평가에서 모두 E등급을 받았고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는 기관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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