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가전사업 정복 야망 ‘파란불’?

입력 2013-06-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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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분석…스마트폰 이어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사업 공략 나서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시장 정복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춘이 보도했다.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주자를 달리는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냉장고와 세탁기를 포함한 가전제품 업계 1위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현재 가전 시장에서 삼성은 휴대폰의 위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은 냉장고와 자동세척기 부분에서 각각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븐과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부분에서는 5위권 밖에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오븐과 에어컨, 세탁기에 첨단기술과 혁신을 접목한다면 충분히 세계 가전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포춘은 전했다.

윤 CEO는 “오븐과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감성적인 면이 많다”면서“혁신에 대한 가능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빠른 디지털 혁명 보다 다소 아날로그적인 면이 강한 가전제품 시장에 디지털이라는 새 바람을 불어넣어 가전제품 시장 전체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냉장고 부문의 경우 2007년 3.7%였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에 6.8%로 5년 사이 2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냉장고 업계 1위인 월풀이 16%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가전 시장 석권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포춘은 지적했다.

포춘은 TV 사업을 성공시킨 윤 사장의 경력에 주목했다. 윤 사장의 성공 노하우가 가전제품 사업 정복이라는 야망을 달성시켜줄 것이라고 포춘은 평가했다. 상당수의 TV 제품 유통업체들이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다른 가전제품도 취급하기 때문에 TV에서의 마켓파워를 이용한다면 유통 부분에서도 유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사업에서의 성공은 가전제품 정복 계획에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춘은 내다봤다. 포춘은 삼성 스마트폰의 성공 비결로 제품 라인의 다양화를 꼽았다. 제품을 다양화하고 가격 책정도 그에 맞게 달리해 신흥시장은 물론 선진국에서 두루 삼성 스마트폰을 쓰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윤 사장이 가전제품 시장에도 이 전략을 쓸 가능성이 크다고 포춘은 전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접목해 혁신의 기회를 늘릴 계획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은 이미 스마트폰의 응용프로그램인‘스마트 컨트롤 앱’을 통해 일부 가전기기의 작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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