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산업분석기관인 HIS 오토모티브는 올해 북미 자동차 생산량을 161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544만대에 비해 4.5% 증가한 수치로 2002년 1638만대 이후 11년 만의 최대 규모다.
미국 시장 회복이란 호재를 맞은 현대기아차의 각오도 남다르다. 현대차는 우선 하이브리드 등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차량들에 대한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 역시 최근 경영진과의 경영전략회의에서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기아차가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쏘나타·K5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미국에서 각각 2129대, 1206대 등 총 3335대가 판매돼 2011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5월 2315대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K9의 미국 출시를 내년 초에서 올해 말로 앞 당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판매 상승기란 적기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첫 점유율 10% 돌파도 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3년 3.8%(현대차 2.4%, 기아차 1.4%)의 현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8.7%(현대차 4.9%, 기아차 3.8%)로 대폭 늘어났다. 올해 점유율(1~5월)도 8.1%(현대차 4.6%, 기아차 3.5%)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한편,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미국 시장 회복에 맞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미국에서 최근 출시한 아발론, 라브4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생산량을 전기 대비 9.6% 확대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하반기 생산 목표는 전기 대비 13% 늘어난 129만2000대로 잡았다. 제너럴모터스, 혼다 등 미국 시장의 주요 업체들도 하반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