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산행으로 정치재개를 알리자 관련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들생명과학은 전일대비 14.93%(80원) 오른 616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들생명과학이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6일 이후 4개월이 지나서 처음이다.
이날 우리들제약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바른손은 10.86% 급등한 1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들생명과학의 경우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는 주당 3000원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대선이 끝나며 하락세를 거듭해 최근에는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다른 테마주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지난해 대선 당신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은 문재인 의원이 산행과 함께 정치참여를 본격화 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전날인 지난 16일 문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취재기자들과 함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묘지탑에서 출발해 북한산을 올랐다.
이날 문 의원은 작심이라도 한 듯 박근혜 대통령,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 국정원 대선 개입, 남북당국회담 무산, 민주당 개혁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문 의원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을 두고 많은 전망을 쏟아내고 있지만 문 의원의 정치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테마주들이 또 다시 들끓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우리들생명과학만 하더라도 대선이 한창일때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선거 후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정치인 행보에 일희일비하며 투자하는 것은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