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독일을 가다]도론데비 맥펀드 마케팅 디렉터 “벤처기업, 해외로 눈 돌려라”

입력 2013-06-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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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협력사업에 익숙… 해외 기업들 알아서 찾아와

▲도론데비 맥펀드 마케팅 디렉터
“교육열, 주변국과의 관계 등 한국과 이스라엘은 비슷한 점이 많다. 한국은 내수시장에 집중하지 말고 이스라엘처럼 해외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한·이스라엘 공동 펀드인 ‘맥(MAC)펀드’ 마케팅 디렉터이자 CBG(Consensus Business Group)대표인 도론 데비(Doron Debbie)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삼성, LG, SK, 포스코 등 대기업만 바라보는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 아시아, 유럽 등과 같은 해외시장을 주시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도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데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도론 대표는 대기업 환경이 구축돼 있는 한국과 벤처·창업기업이 활성화돼 있는 이스라엘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대기업이 없지만 한국은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벤처·창업에 대한 창조성, 지식이 뛰어나다. 5000개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서로 다른 부분이 한국과 이스라엘 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에서 이스라엘은 해외기업들이 일하기 편한 나라로 인식돼 있는데, 이는 시리아, 레바논과 같은 주변국에 비해 시장이 더욱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스라엘은 협력 사업에 익숙해져 있고, 이 같은 문화는 삼성, 애플, 존스앤존스 등 대기업들이 창조경제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찾는 이유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도론 대표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각자 갖고 있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돼야 한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외부투자 환경 조성, 기업경영 방향 제시 등 초기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반면 한국은 심리적, 사회적 배경 때문에 초기기업을 고위험 기업으로 인지하고 실패와 성공에 대한 개념이 극단적이다. 보수적인 한국의 기업문화를 이해하지만 도전에 주저하지 않는 이스라엘 사례를 참고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연구개발(R&D)을 한국 기업끼리만 하지 말고 해외기업과도 할 필요가 있다. 창의성과 지식을 해외기업과 함께 장려하는 것도 기업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도론 대표는 이스라엘이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회사들이 더 성장해야 한다. 보험회사, 은행들이 기업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며 “이스라엘에서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도와줄 수 있는 중간역할을 도맡거나 작은 기업을 이끌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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