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중국 유학생 6명이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하자 주불 중국대사관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중국대사관은 “인종차별적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면서 “프랑스 정부가 이번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 범인들을 엄벌하고 중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중국 관계 당국과 주불 프랑스 대사관 역시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 중국 학생들로 전날 새벽 술에 취한 프랑스인 3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이 중 중국 여학생 1명이 얼굴에 유리병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스테판 르 폴 프랑스 농업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보르도 와인엑스포 개막식에 참가한 르 폴 장관은 “이번 인종차별적 공격사건으로 프랑스의 국가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인종차별 공격은 언어도단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마뉘엘 발스 내무장관도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맹비난하며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