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전략에 요동치는 글로벌 시장]달러가 사라진다?...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입력 2013-06-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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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약세장 진입 등 13일 아시아증시 초토화…연준 양적완화 축소 여부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지 모른다는 불안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참석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워싱턴/AP뉴시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연준을 비롯해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펼쳤던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경우, 유동성이 사라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태국 등 아시아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4% 급락한 1만2445.38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2일 정점 이후 20%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3% 가까이 하락했고 태국증시 SET지수도 5%가 넘게 급락했다. 태국증시는 사흘째 큰 폭으로 빠졌다.

세계은행(WB)이 이날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2.2%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추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연준 출구전략 불안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런던 소재 헤지펀드 SLJ매크로파트너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유럽과 아시아 등 아직도 초점이 통화 완화에 맞춰져 있는 다른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2% 오르는 등 반등했지만 불안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이날 전월 대비 0.6% 증가해 3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달러 자금이 일제히 철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를 예상해 신흥국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태국증시는 이달 들어 1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액이 340억 바트(약 1조2495억원)에 달했다.

시장에 신중론이 커지면서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 자체에 대해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준의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연준 적립금은 최근 1조 달러를 넘었다. 연준 적립금이 1조 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의 250억 달러와 비교하면 40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연준이 돈을 찍어내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등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시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 금리를 낮춰 기업과 개인이 더 많은 대출을 받아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펼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은행들은 늘어난 돈을 시중에 풀기보다는 연준의 안전한 금고 속으로 다시 넣어두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의 정책위원들은 출구전략을 단기간에 펼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동요를 진정시키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이 현재 0~0.25%로 제로금리 수준인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유로·달러 환율이나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의 최근 하락은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난 달까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2015년 중반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나 최근에는 이 시점이 2014년 말로 당겨졌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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