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독점 왕국?...EU, 안드로이드 반독점 위반 여부 조사

입력 2013-06-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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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비용 이하 가격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제공”...구글, 전세계 모바일 광고 매출 56% 차지

▲EU 반독점당국이 안드로이드 OS 라이선스 관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구글이 유럽에서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지난해 5월21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구글의 글로벌 모바일산업 장악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라이선스 관행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를 예비조사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예비조사 단계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공식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MS의 윈도폰이 주요 플랫폼인 노키아 등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모바일기기 제조업체에 ‘비용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또 구글이 업체들에 경쟁사 OS를 채택한 기기 도입을 취소하거나 늦추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EU집행위원회(EC)는 구글이 업체들과 기기 제조 단계에서 안드로이드는 물론 유튜브와 같은 구글의 기타 서비스를 기기에 설치하면서 독점 계약을 맺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무기로 내세워 제조업체들이 윈도폰과 같은 다른 OS를 채택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했는지가 관건이 셈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안드로이드는 경쟁을 촉진하는 공개 플랫폼”이라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업체 소비자 모두 안드로이드를 어떻게 사용할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안드로이드의 폭넓은 채택으로 구글은 검색과 지도 등 다른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안드로이드 비중이 74%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구글은 제조업체에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유튜브와 같은 서비스로 막대한 온라인 광고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모바일 광고매출의 56%를 장악하고 있다.

EU는 이미 구글의 검색서비스를 2년간 조사해왔으며 구글이 검색서비스에 더욱 나은 경쟁사 링크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U가 검색 건과 안드로이드 건을 연결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EU는 구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반독점 조사는 통상적으로 수년의 시간이 걸리며 조사 결과 위반으로 판명나면 EU는 해당 업체에 매출의 10%까지 벌금을 물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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