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행 손흥민...키슬링, 샘 등과 삼각편대 형성할 듯

입력 2013-06-14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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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손흥민의 레버쿠젠행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 시즌 재편될 레버쿠젠의 새로운 공격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버쿠젠은 4-3-3을 주로 사용한다. 3명의 미드필더 중 2명은 전진 배치하고 나머지 1명은 후방에 배치한다. 3명의 공격수는 최전방 공격수를 축으로 좌우에 넓게 두 명의 윙 포워드를 배치하는 형태를 취한다.

손흥민이 위치하게 될 포지션은 크게 두 곳이다. 최전방 혹은 윙 포워드다. 이들 두 포지션은 이미 손흥민이 함부르크 SV에서 맡았던 포지션인 만큼 소화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손흥민은 올시즌 전반기에 주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전했고 후반기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레버쿠젠에서는 날개 즉 윙 포워드로 출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 최전방에 슈테판 키슬링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키슬링은 올시즌 25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이 12골로 선전했지만 리그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데다 1부리그에서만 통산 111골을 기록한 검증된 공격수 키슬링을 이적 첫 시즌부터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물론 다음 시즌 리그와 DFB포칼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큼 키슬링이 결장하는 경기가 생기면 현재로선 손흥민이 최전방을 맡을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다. 하지만 키슬링이 출전하면 날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함부르크에서 익숙했던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시드니 샘이 오른쪽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계 독일선수 샘은 이선 공격수와 좌우 날개를 모두 맡을 수 있지만 오른쪽 사이드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다. 손흥민 역시 주로 오른쪽에서 활약했지만 샘에 비해 결정력이 더 좋은 만큼 슛을 때리기 더 용이한 왼쪽에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최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경기 도중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무난한 활약을 펼쳐 보인 바 있다.

당초 왼쪽 측면 공격수 포지션은 안드레 쉬를레의 몫이었다. 하지만 쉬를레가 첼시로의 이적을 확정지으며 이 자리가 무주공산이 된 만큼 손흥민이 쉬를레의 포지션을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곤잘로 카스트로, 카림 벨라라비, 주니어 페르난데스, 오칸 아이딘 등도 잠재적인 손흥민의 경쟁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에 비해 손흥민의 기량이 결코 밀리지 않는다. 걱정스러운 것은 손흥민보다 오히려 경쟁자들이다.

레버쿠젠은 최근 몇 시즌간 측면보다 중앙에서 주로 공격을 풀어가는 형태를 선호했다. 뛰어난 테크니션 헤나투 아우구스토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시즌 겨울철 이적기간을 통해 아우구스토가 브라질 코린티안스로 이적하면서 공격의 무게중심은 중앙에서 측면으로 넘어왔다. 쉬를레와 샘이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면 키슬링이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이제 쉬를레가 빠진 만큼 손흥민이 이 역할을 대신하게 되는 셈이다.

올시즌 쉬를레는 34경기에 모두 출장해 11골 7도움을 기록했다. 34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과 득점수는 비슷하지만 도움수는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올시즌 레버쿠젠이 65득점을 기록했고 함부르크가 42득점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는 더 많은 득점과 도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올시즌 보여준 모습을 다음 시즌 그대로 재현할 수만 있다면 15골 이상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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