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외면하는 외국인, SK하이닉스·현대차는 샀다

입력 2013-06-13 09:08 수정 2013-06-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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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를 필두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인은 ‘바이(bye) 코리아’ 속에서도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2조1505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이 마무리 되면서 지난달 1조431억원을 사들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갤럭시S4’ 출하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1조4480억원의 매도공격을 받은 가운데 KODEX 200(2640억원), 현대모비스(1132억원), NHN(9527억원) 등도 차익실현에 나섰다.

그러나 외국인은 ‘팔자’ 속에서도 운수장비, 건설, 종이목재, 보험, 의료정밀, 비금속에 대해서는 러브콜을 보냈다. 상반기 대내외 이슈로 단기급락하면서 저가매력이 부각된 덕이다.

종목별로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SK하이닉스(168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기대 이상으로 상승한데다 스마트폰 신규모델 출시와 함께 단가와 이익률이 뛰어난 모바일 D램의 비중이 커진 것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2위에는 현대차(831억원)가 차지했다 엔저(低) 타격에 저가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707억원), 기아차(540억원), 삼성생명(505억원), 삼성SDI(280억원), 대림산업(230억원) 등도 매수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사들인 셈이다.

코스닥에서는 위메이드(265억원)에 가장 많을 러브콜을 보냈다. 국내외 유력 모바일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제휴하면서 빠른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온라인게임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으로는 셀트리온을 202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유방암 치료를 위한 바이오시밀러 ‘CT-P6’의 임상 3상 시험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아울러 성광벤드(125억원), 코나아이(78억원), 실리콘웍스(72억원), 스템임플란트(63억원), CJ오쇼핑(46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귀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바이(bye) 코리아’ 속에서도 외국인 보유비증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조언이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 순매수와 업종 수익률 간의 상관관계는 높아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이 시장대비 초과성과를 보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한달과 2주간 지속해서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업종으로는 상사, 내구소비의류, 자동차부품, 철강, 소비자서비스, 미디어”라며 “외국인 영향력이 커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업종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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