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실패로 휘청였던 젬백스가 바이오마커(생체지표) 유럽 특허출원 소식에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4개, 코스닥 6개 등 총 10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 가운데 젬백스는 전거래일대비 2950원(14.94%) 오른 2만2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젬백스는 지난 4일부터 전일까지 하한가를 이어왔다. 나흘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나면서 주가는 지난 5월 중순 대비 반토막 났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13’에서 췌장암백신 후보물질 ‘텔로벡’의 임상3상 시험이 실패 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그러나 유럽특허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이날 젬백스는 영국리버플대학병원 외 54개 사이트에서 진행된 TeloVac(췌장암 임상3상)임상 과정에서 항염증과 관련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바이오마커 2개(CRP/ eotaxin)를 규명해 유럽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일 주가 안정을 위해 25억원(10만7758주)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남북간 대화재개 기대감에 경협주 역시 함박웃음을 지었다. 에머슨퍼시픽은 전일대비 690원(14.87%) 오른 53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연속 상한가 랠리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오는 12일 남북한회담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는 점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관광지구에 골프장과 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 물관리 수주 수혜 기대감에 영진인프라(14.77%)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일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는 태국 정부가 발주한 9개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가운데 방수로·임시저류지 등 2개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총 6조2000억원규모로 전체 사업물량의 56%에 해당한다. 영진인프라는 수처리 및 폐기물처리 자동화기기 전문업체란 점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