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시대’ 중국 경제, 낙관론 vs. 비관론 ‘팽팽’

입력 2013-06-10 18:35 수정 2013-06-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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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 보일 것 vs. 내수 중심으로 경제모델 전환 성공할 수도

시진핑·리커창 시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중국 경제가 1997·98년의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리서치업체 IHS의 런센팡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5월 거시경제 지표는 중국 경제성장세가 반짝 회복했다가 다시 정체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지난 2008~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12개월보다 더 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환위기 당시 중국 PPI는 31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는 “PPI의 하락은 기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재고나 투자 확대를 꺼리게 하는 등 매우 안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해 전월의 마이너스(-) 2.6%보다 하락폭이 컸다.

중국 경제회복의 주춧돌인 고정자산 투자도 지난 1~5월에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로 1~4월의 20.6%에 비해 둔화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4~7.5%로, 전분기의 7.7%에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홀딩스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7.5%로 예상했으며 바클레이스는 전망치를 종전의 7.9%에서 7.4%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 전망치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를 밑도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낙관론은 여전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포브스는 이날 기사에서 중국이 끝났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현재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제성장 모델을 소비로 전환하려는 과도기에 있으며 그 과정은 고통을 수반한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리커창 등 최고 지도부는 중국을 13억 인구에 기반한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모시키려 하고 있으며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첨단산업 진흥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낙관론의 근거라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홍콩 미래에셋의 안주희 포트폴리오매니저는 “10년 전에 삼성의 TV가 소니보다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그러나 삼성은 이제 1등의 자리에 올랐으며 중국은 삼성과 같은 기업을 키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HSBC홀딩스가 지난 3일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기준인 50을 밑돌았다. 그러나 국가통계국과 HSBC가 집계한 같은 달 서비스업 PMI는 모두 51을 넘어 제조업 부진에도 서비스업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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