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예당과 젬백스는 각각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에 대한 실망 매물을 내놓으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4일 변두섭 예당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예당 주가가 하한가로 치닫자 예당컴퍼니는 즉각 사태수습에 나섰다.
예당은 먼저 4일 오후 변 회장의 후임으로 김선욱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김 대표는 다음날인 5일 주주와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변 회장의 유지를 이어 콘텐츠전문회사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변 회장의 아내인 양수경씨도 예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경영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난 7일에는 임직원들이 자사주를 매입, 책임 경영의 의지를 밝히며 주주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예당 측은 “6개월간 매월 급여의 일부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매입규모는 즉시 협의 결정해, 장내에서 직접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예당의 주식은 고 변 회장이 지분 21.1%(1942만주)를, 아내인 양수경 씨가 4.5%(41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예당컴퍼니는 테라리소스의 지분 19.0%(4586만주)를 갖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변 회장의 사망으로 인한 경영 공백을 즉각적으로 대처하며 경영의 안정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도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비춰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실험 실패로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젬백스도 사태 수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젬백스는 지난 4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13’에서 췌장암백신 후보물질 ‘텔로벡’의 임상3상 시험에 대해, 대조군과 생존율이 유의성을 나타나지 않았음을 발표했다.
같은날 예정된 기업설명회에서 김상재 젬백스 대표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면역반응과 부작용없이 생존율이 유지됐고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항염 관련 두 가지의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발견했다며 췌장암 신약 대신 항암소염제를 출시,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젬벡스는 7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항암소염제 품목허가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젬백스는 카엘젬백스가 보유한 ‘GV1001’(췌장암백신)은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부작용의 보고사례가 없는 펩타이드(16 개의 아미노산을 외부에서 합성한 단백질)를 기반으로 하는 백신으로 주된 특징은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과다발현되는 텔로머라아제(Telomerase)를 표적으로 해 사멸시키는 기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