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입력 2013-06-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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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장교로 복무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의 말 한마디에 강연장을 가득 메운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최 사장은 지난 4일 충북 청원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樂)서’ 강연에 나섰다. 공군장교 출신인 최 사장이 공사를 다시 찾은 것은 28년만의 일.

그는 이날 공군에서 배운 다섯가지 철칙이 오늘날 자신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아픈 만큼 큰다’, ‘공감하고 배려하라’, ‘믿는 만큼 돌아온다’, ‘모르는 조직에서 받아들여져라’,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마라’라는 5가지 철칙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면서, 공군 경험이 삶을 지탱한 원동력이라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이어갔다. 공군을 나오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자신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GE에 들어간 것도 공군 장교 경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 참여를 준비하던 GE는 ‘외국에서 10년 이상 공부해 영어에 능통하고 공군 장교 출신으로 현직 장군들을 아는 한국인’을 수소문했다.

그의 표현대로 지구상에 그런 사람은 최치훈 한 명 뿐이었다. 입사 10년 후인 37세에 GE 아시아 사장에 올랐으며, 한국인 첫 GE 등기이사를 거친 뒤 2007년 삼성으로 옮겨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카드에서 사장을 맡았다.

언뜻 보면 ‘성공’으로 점철된 인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 사장은 그건 편견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금까지 프린터,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리튬전지, 카드 등 줄곧 새로운 업무를 담당했고 그때마다 어려움을 이겨내 왔다.

그는 “고난과 어려움은 굉장히 많았다. 고난에 부딪혔을 때 받아들이고 포기하면 실패가 되는 것이고, 극복하면 성공”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어 “군대 시절 힘들게 받았던 훈련이 사회생활하며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면서 “하늘에서 내려준 기회인 공군 장교의 명예와 자부심, 리더십이 여러분을 차별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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