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임명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라이스 대사에 대해 “모범적인 공무원이자 국가를 항상 먼저 생각하는 애국자이며 두려움이 없고 터프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란과 북한을 상대로 한 단호한 제재를 시행했다. 이스라엘을 방어했고 리비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이르기까지 무고한 시민의 편에 섰다”며 “남수단 독립을 지지했으며 여성 권리를 포함한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부연했다.
북한이 지난 2월 3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라이스 대사가 주도해 중국·러시아까지 끌어들여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도출한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유엔 대사에 사만다 파워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명했다.
파워 전 보좌관은 하버드대 교수 출신으로 대량 학살을 주제로 한 책을 써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는 인권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