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式 中企 100일]예비 CEO ‘꿈의 학교’ 창업문 넓어진다

입력 2013-06-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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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진공 창업교육기관 설립 성공 벤치마킹

창업교육기관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예비창업자들의 교육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창업교육기관의 성공 모델로 떠오르면서 정부 기관들이 이를 벤치마킹해 창업교육기관 설립을 추진·검토하고 있다.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 또는 창업 3년 이내의 대표를 대상으로 창업계획부터 사업화까지 창업 전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2011년 개교 이후 예비 창업자들에게 ‘꿈의 학교’로 널리 알려지면서 입학경쟁은 뜨겁다. 안산을 비롯한 전국 4곳의 학교에서 301명을 뽑은 3기 선발 과정에는 1900여명이 지원, 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18개 창업선도대학 중 7개 대학에 ‘사관학교형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선정대학은 경일대, 계명대, 연세대, 인덕대, 전주대, 한남대, 호서대 등이다. 이들 대학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공간, 150시간 이상의 창업교육, 1대 1 전담 멘토링 등을 집중 지원한다.

중기청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창업을 종합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앱 창업사관학교(가칭)’도 계획 중이다.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계획에 발맞춰 청년창업 분야 중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앱 창업을 직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올해 중소지식서비스기업육성 예산 75억원을 ‘앱 창업지원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앱 사관학교 부지 확보에 대해 협의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부도 IT 분야에 창업인재 육성을 위한 ‘창업기획사’를 계획 중이다. 정부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부는 최근 안산에 위치한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활발한 창업교육기관 설립 행보에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케팅, 법률 정보 등 창업전선에 뛰어들기 전 현장에 대한 지식을 접함으로써 실무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비 창업자 정규환(35세·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씨는 “창업사관학교의 시스템 자체가 창업자 육성에 맞춰져 있고 멘토링 제도도 잘 되어 있다”며 “예비창업자가 실무경험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고 판단력도 증가시켜 창업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창업교육기관의 잇따른 설립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창업교육기관이 양적인 성장에 그치지 않으려면 단순 벤치마킹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문겸 중소기업 옴부즈만 겸 숭실대 교수는 “(창업관련 교육기관을) 늘리는 게 만사는 아니다”라며 “중진공에서 만든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잘된 점과 부족한 점을 엄중히 선별해 보완하는 형태로 창업교육기관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영임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가 단순하게 운영하는 창업사관학교 시스템을 만드는 건 적절치 않다”며 “실제 예비창업자들이 아이템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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