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10년]일본 내 한류경제효과, 최대 문화콘텐츠 수출국… 해외수출 30% 차지

입력 2013-05-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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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기준 1조4000억 규모… 2010년 K팝 인기 새 전성기, 팬층도 중년서 10대로 넓혀

▲소녀시대

일본은 단일 시장 중 가장 큰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 시장이다. 한류가 중국, 동남아 등 다양한 나라로 확산됐지만 일본은 여전히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한류 콘텐츠 판매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으로 일본에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등 12억4798만 달러(약 1조4000억원) 수준의 문화콘텐츠를 수출했다. 총 해외 수출액 41억 달러(약 4조6300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 대중의 눈길을 끌기 시작한 한국 문화콘텐츠는 영화 ‘쉬리’였다. 1999년 당시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인 13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에 수출된 ‘쉬리’는 130만 관객을 동원하고 18억5000만 엔(약 205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어 2003년 ‘겨울연가’가 본격적으로 불러일으킨 한류 붐은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을 크게 상승시켰다. 방송 프로그램 전체 수출액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70%에 이른다. 지상파 방송에서 한류 드라마가 정기적으로 방송되고, 일부는 대량으로 한류 드라마를 보기 위해 유료방송에 가입하는 선순환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한류 스타 이준기가 주연을 맡은 ‘돌아온 일지매’는 2009년 편당 5만5000달러, 총 132만 달러(약 14억8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선판매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상파 드라마는 일일드라마 편당 5만 달러(약 5600만원), 미니시리즈는 편당 10만 달러(약 1억1200만원) 선에 판매됐다.

▲동방신기
한류는 2010년 K팝의 부흥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겨울연가’를 통해 모인 한류팬은 ‘욘사마’의 매력에 빠진 중년 여성이 대부분이었으나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빅뱅,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그룹을 중심으로 한 K팝 열풍은 한류 문화콘텐츠 소비계층을 10~30대로 크게 넓혔다.

2009년 K팝 관련 매출 점유율은 106억 엔(약 1177억원)으로 전체 일본 시장의 약 3% 수준이었지만 2010년 200억 엔(6%, 약 2222억원), 2011년에는 245억 엔(7.8%, 약 2722억원)으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 음악 시장은 매년 축소되고 있으나 K팝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본 오리콘이 집계한 2011년도 가수별 매출 순위에 따르면 10위권에 카라(4위, 49억 엔, 약 544억원), 소녀시대(5위, 40억 엔, 약 444억원), 동방신기(9위, 26억 엔, 약 288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 잡지 ‘여성자신(女性自身)’에 따르면 2012년 CM 출연료 랭킹 남자 부문에 배우 장근석과 동방신기가 각각 4위와 7위, 여자 부문에 카라와 소녀시대가 각각 3위와 12위를 차지해 현지 인기를 자랑했다.

장근석은 2011년 편당 1억2000만 엔(약 13억원)의 출연료를 받았지만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에 따라 2012년 편당 8000만 엔(약 8억8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후 4개의 회사와 추가 계약을 맺어 오히려 큰 효과를 누렸다. 장근석이 모델로 활동한 막걸리는 광고 직후 일본 수출물량이 목표치의 2배를 돌파했고 2011년 일본 내 상반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카라는 2012년 기준 편당 4000만~5000만 엔(약 4억5000만~5억500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특히 카라는 2011년부터 홍초 음료의 모델로 활동하며 전년 대비 35.7배에 이르는 500억원 매출을 달성해 출연료에 걸맞은 광고 효과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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