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28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출구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5분 현재 1.27% 상승한 102.36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0% 내린 1.2856달러를 기록 중이다.
민간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6.2로 전월의 69.0에서 오르고 전문가 예상치 71.2를 웃돌았다. 지수는 또 지난 2008년 2월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종합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지수는 지난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10.9% 올라 지난 2006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케이시 린 BK자산운용 외환 담당 상무이사는 “세계 경제가 여전히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 지표는 놀라울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달러를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있다”면서 “지표 호조가 지속되면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가치는 유로에 대해서도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 강세에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둔화한 영향이다.
미야오 류조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장단기 금리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엔 환율은 131.60엔으로 0.6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