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위조주권 ‘대체 왜?’

입력 2013-05-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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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 못하는 증권사 영업점…예탁 완료전에 주문 구조도 문제

국내 주식 시장이 다시 한번 위조주권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8일 예탁접수 과정에서 롯데하이마트 1만주 규모의 위조주권 1매를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예탁원 관계자는 “위조주권은 칼라프린터를 사용해 위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위변조 감식기에 넣었을 때 형광도안이 없고 무궁화 및 KSD은서도 들어가 있지 않았으며 인쇄상태도 조악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사건의 대표적인 예가 소위 한방을 노리는 위조주권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발견된 위·변조 유가증권은 지난 2002년 4월26일 한국미디어통신 1만주·1매, 2003년 4월8일 엠제이드림월드 1만주·1매, 2004년 12월28일 삼성카드 1만주·1매, 2006년 8월2일 삼성카드 2만주·2매, 2012년 4월26일 휴바이론 100만주·100매 등으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롯데하이마트 경우 예탁 확인 전 증권사 영업점에서 주식 매매 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욱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해당 위조주권은 지난 27일 하나대투증권 영업점에 입고됐고 예탁 처리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8일 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경 예탁원이 하나대투즈우건으로부터 주권실물을 예탁접수하는 과정에서 롯데하이마트 만주권종 위조주권을 발견돼 해당 주주는 동일 분량의 하이마트주식을 재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롯데하이마트 위조주권이 진품일 경우 가치는 8억3000만원(지난 27일 종가 기준 8만3000원)에 달한다. 자칫 유통됐을 경우 경제질서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아 버릴 수도 있는 규모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대부분의 증권사 영업점에서 별다른 위조주권 감별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실물주권의 예탁 처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주문이 나갈 수 있도록 된 일부 증권사의 부적절한 행태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목할점은 이번에 발견된 위조주권이 증권사 영업점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주문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점에서 육안식별에 의존하고 있으나 담당 직원이 6개월∼1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없고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예탁원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투자자는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예탁원 측은 “주권 위·변조 관련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통일규격유가증권의 진위 여부는 햇빛에 비춰봤을 때 ‘대한민국정부’라는 은서가 있는지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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