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꼴찌들의 반란]매출 줄어도 주가 상승…비밀은 마진율 업그레이드

입력 2013-05-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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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유프리시젼·베이직하우스 등 주가 강세… 기초 이익 비율 높을수록 기업활동 양호 의미

매출은 줄었지만 흑자로 전환한 회사의 비밀은 마진율(매출총이익률)에 있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으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회사들도 마진율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코스닥 상장사의 마진율은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주가가 갑절 이상 상승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상장사는 에스엔유프리시젼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204억원과 비교해 34% 줄었다. 그러나 회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유는 마진율인데 지난해 1분기 9%에서 올해 1분기 34%까지 뛰었다. 1000원어치를 팔아 340원을 남기고 여기에 필요한 영업비용을 제외해 영업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특정기간 영업비용이 조절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회사는 향후 흑자폭을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의류업체 베이직하우스의 마진율도 크게 상승했다. 올 1분기 마진율은 50%에 이른다. 전년도 37%와 비교하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마진율 상승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든 349억원을 기록했지만 흑자 전환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5월 24일 기준 주가는 2만원을 웃도는 등 지난해말 종가보다 39% 상승한 상태다.

삼양제넥스도 마진율 상승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이 5% 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 22억원의 영업손실은 올해 들어 5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손익계산서상 매출총이익률이 9%에서 17%로 갑절 가량 상승한 것에 따른 효과다. 주가도 24일 기준 지난해말과 비교해 48% 급등했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매출총이익률이 상승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다른 중소형주들의 주가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SDN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가량 하락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총이익률은 10%포인트 상승한 27%를 보이면서 영업적자는 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주가도 올해 들어 8% 가량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동스틸도 매출이 9% 가량 줄었지만 마진율이 4%까지 올라서면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선이엔티도 매출액이 10% 가량 줄었지만 마진율을 26%까지 끌어올리면서 영업이익 계정에 플러스 마크를 넣었다.

영인프런티어는 올해 마진율이 32%까지 상승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지난해말 종가 대비 7% 가량 하락한 상태로 다른 상장사들과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출총이익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기초 이익으로 마진율 상승은 향후 실적 향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표”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액총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매출총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또 사업의 특성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판단 기준은 없지만 비율이 높을수록 판매와 제조, 매입 활동 등 기본적 기업 활동이 양호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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