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자루이 “北中은 일반적 국가관계”… 한반도 정세변화 신호탄?

입력 2013-05-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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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 퇴짜설 등 변화… 한반도 정세 변화 조짐 커져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중국 측 핵심 인사인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이 북중 관계를 ‘일반적 국가관계’라 규정지었다. 이는 ‘혈맹관계’로 불려졌던 북중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암시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여기에 다음달 방중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문제를 풀기위해 중국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한·미·중의 압박 방침을 시사했다.

당초 최룡해 북한 특사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이 ‘대화모드’로 접어들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한·미·중의 대북압박 3각 공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다시 대북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국 정세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이 우리 방중단에 중국과 북한 관계를 일반적 국가관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최고위원은 지난 20~24일 초당파 의원으로 구성된 방중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자루이 부장과 충칭시 당서기 등을 만났다.

유 최고위원은 “북한 최룡해가 김정은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지만 그를 맞는 중국의 태도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었다”면서 “최룡해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귀국 직전에야 어렵사리 성사됐고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인민일보는 최룡해의 방중을 양국의 우호관계 회복인 양 보도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오판하지 말라고 하는 등 북중간 시각차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혈맹으로 여겨지던 북중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정은 9월 방중이 퇴짜를 맞았다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시진핑 주석이 9월 전에 방중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김정일 제1위원장의 친필신서를 최룡해로부터 전달받았지만, 중국 측은 그냥 “알았다”고만 했을 뿐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중국 지도부가 북한을 보는 태도에 확연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 문제를 중국과 풀겠다고 천명했다. 또 “앞으로 반드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고 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며 대북압박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내달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의 도발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미·중 3각 공조체제가 어떤 형태로 업그레이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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