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멀러리 포드 CEO “아직 엔진 ‘풀 가동’ 안 했다”

입력 2013-05-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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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 “포드, 유럽 수요 살아나면서 주가 2년래 50% 더 오를 것”

▲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앨런 멀러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고전을 면치 못하던 유럽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포드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순이익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런스는 포드가 지난해 ‘엔진을 풀 가동하지 않고도’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는 것에 주목하며 멀러리 리더십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포드의 주가는 4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분기 북미지역에서 거둬들인 포드의 세전 순이익은 21억달러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포드가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비교적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멀러리 CEO의 차별화 전략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멀러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북미지역에서 주력 모델을 포커스와 피에스타 등 소형차로 과감히 바꿔 경쟁업체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을 신청할 때 회사를 굳건히 지켜냈다.

멀러리는 또 신흥부자가 늘어나는 중국에 2014년까지 링컨을 포함한 럭셔리 브랜드 차종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는 등 아시아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상 최대 이익 달성에도 포드는 유독 유럽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유럽 재정위기로 자동차 수요 자체가 줄어들면서 포드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만 1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멀러리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포드 주가 추이. 24일 14.79달러. 블룸버그

포드는 올해 영국 사우스햄프턴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며 2014년까지 유럽 내 3개 공장의 문을 닫아 인력의 13%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포드는 고연비차량인 포커스 디젤 모델로 유럽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드는 포커스 디젤을 독일 자를루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판매해 외제차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고 연비를 높여 경제성이라는 매력을 더했다.

지난해 포커스는 영국에서 8만3115대가 판매돼 6만2021대가 팔린 폭스바겐 골프를 앞질렀다.

배런스는 포드의 유럽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2년 안에 주가가 50%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멀러리 CEO는 지난 1969년 보잉의 엔지니어로 입사해 부사장까지 올랐다. 2006년 9월에는 포드의 수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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